수상한 맹견

저자
한희연 지음
출판사
다향 | 2014-07-0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흠잡을 데 없이 잘난 외모에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 하지만 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저한테 왜 이러세요?

왜 이러긴? 잘 생각해 봐. 내가 왜 그러는지.

 

붙을 거라고 생각도 못한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된 현서. 그렇지만 그 자리엔

참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죠. 능력있고 잘 생긴 젊은 팀장의 비서 자리이지만

일 많고 말 많은 자리라는 약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똑부러지는 현서는 그 말

많은 자리를 잘 지켜냅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팀장인 '백우경'이었죠.

일만 하자고 들어온 회사였는데, 우경은 현서에게 남자이고 싶다면서 현서를

몰아붙입니다. 우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썩 좋지 못한 소문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사람이 되었지만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간크게 자신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런 소문을 정정할 필요를  못느꼈기

문이었죠. 여자한테 별 관심도 없었고 말이죠. 그런 그가 어느 순간부터 능력

있는 비서 오현서를 여자로 보기 시작한 겁니다.

 

엄마를 잃고 홀로 남은 현서는 꿋꿋하게 잘 생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외로움에 항상 힘겨워합니다. 특히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가장

컸죠. 그 이후로 그녀는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하지 않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소심할 것같은 현서지만 굉장히 당찹니다.

대놓고 자신을 따돌리는 직원들을 깔끔하게 무시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운 상사를 대신해서 여기저기 수습도 잘 하고요. 특히 우경을 짝사

랑하는 해서 늘 자신을 잡아먹으려 드는 서한나도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매사 일 말고는 전혀 다른 것에는 관심도 없던 우경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현서에게 돌진하는 모습은 딱 '맹견'같아요.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순진한 현서에게 그런 우경은 감당하기 힘든 상대였죠. 게다가 우경 또한

애는 음이라 현서에게 이런저런 배려를 하는 것은 무리였고 말입니다.

이런 두 사람 앞에 나타난 연애코치가 있었으니 우경의 회사 동료인 '최수

현'입니다.

LTE 급으로 달리는 자신에 비해서 늘 속도가 2G 속도인 현서를 보면서 불안

해하는 걸 본 수현은 현서의 입장에선 다 갖춘 우경의 배경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충고도 해 주거든요.

 

이야기 초반 우경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모르고 벌이는 현서의 독백

이 로코물다운 재미를 줘요. 조금은 유치하기도 하고 오글거리기도 하지

만 첫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책장도 잘 넘어

가고요..^^

전체적으로 무난한 흐름의 글이었다고 생각해요. 특별히 취향을 탈 작품

도 아니니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는 글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소장까지는...^^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Posted by 각의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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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종달새

저자
정경윤 지음
출판사
발해 | 2010-08-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코드네임 ‘종달새’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도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네가 누구의 딸이든, 어떻게 살아왔든, 누굴 죽였든 그런 것 따윈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넌 네 것이고, 날 죽일 수 있는 것은 너 뿐이고, 네가 있는

곳이 어디든 그 곳이 내 안식처라는 것이 중요할 뿐... 절대로 날 벗어날

생각은 하지 마...

 

네가 당신 곁에 있어도 될까? 나의 죄의 무게가 당신까지 짓누를텐데...

가 당신 곁에서 행복해도 될까?

 

상관없어... 넌 다 잊고 내 곁에서 행복하면 돼. 내가 다 해결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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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밀렌코바는 키리스 독립을 위해 싸우는 테러집단의 일급 저격수이지요.

어린 시절 초콜릿을 먹기 위해 아무 것도 모른 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을 시작

으로 크레첸 수뇌부를 공포에 몰아넣은 실패를 모르는 저격수로 성장합니다.

그런 그녀가 크레첸의 백만장자 일리야 올로프를 저격하는 임무를 하는 중에

실패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의 손에 붙잡히고 맙니다. 자신을 저격했던

안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 일리야의 속셈은 무엇일까요?

 

 

일리야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은행가였던 아버지의 사업체를 물려

받습니다. 그러나 그는 천재적인 두뇌와 두려움을 모르는 배짱을 바탕으로

아버지를 뛰어넘는 부를 이룩하고 거기에다 크레첸 최고의 실세로 급부상

하지요. 하지만 그에게는 지키고 싶은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죠.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내의 삶이 사실은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속 빈 강정같았던 겁니다.

모든 것이 무채색인 그의 세상에서 오직 안나만이 색을 가진 존재가 되어버

렸던 거지요.

 

따뜻한 온기가 오히려 불편하고 낯설어서 차가운 욕조나 마룻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안나의 삶 또한 비슷합니다. 잠을 자면 늘 악몽에 시달리구요. 늘 죽

음의 그림자와 싸우니 말이죠... 그런 그녀에게 일리야는 낯선 심장의 박동을

선사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를 신경쓰고 힐끔거리며 그의 시간을 즐깁니다.

하지만 그런 작은 설레임과 행복을 알아갈 즈음 안나는 자신의 곁에 소중한

사람이 된 사람들을 잃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죄의 대가를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이 치뤘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일리야는 다른 권력자로부터 숙청의 위협에 시달리고, 안나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미련없이 조국을 떠납니다. 안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났음에도

여전히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두 사람 앞엔 전혀 새로운 인생이 나타날 겁니다. 안나는 일리야

를 만나 심장이 뛰는 경험을 한 뒤로 살인을 저지르지 못합니다. 일리야는

아내와 아내를 쏙 빼닮은 딸아이에게서 삶의 이유를 찾고 마음 가득 가졌던

허무를 걷어냅니다...

 

 

여기까지 보면 되게 무거울 것만 같은 이야기같지만, 안나에게 남들같

은 삶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일리야의 노력은 웃음이 나와요..^^

정경윤 작가 특유의 유머도 보이구요... 적당히 유쾌하면서도 전쟁의

참혹함과 권력의 냉혹함을 잘 드려내는 전쟁 로맨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길지도 않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
강력추천합니다
..^^

 

Posted by 각의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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